미분음정(微分音程, microtone)
미분음정(微分音程, microtone)은 일반적인 12음 평균율에서 사용하는 반음보다 작은 음정을 말합니다. 반음이 절반으로 나누어진 100센트의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면, 미분음정은 이를 더욱 세분화하여 25센트, 50센트, 또는 그보다 작은 간격을 포함하는 음정을 의미합니다.

미분음정 활용
미분음정을 활용한 음악은 기존의 조성과 화성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음색과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전통적인 서양 클래식 음악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20세기 이후 현대음악과 전위음악, 전자음악 등에서 미분음정을 사용하는 작곡가들이 늘어났습니다. 예를 들어 체코 작곡가 알로이스 하바(Alois Hába)는 1/4음, 1/6음을 사용하는 작품을 작곡하였고, 미국의 해리 파치(Harry Partch)는 43개로 나누어진 음계를 사용하여 독특한 소리를 창출하였습니다.
비서양의 미분음정
또한, 아랍, 인도, 터키 등의 비서양 음악 전통에서도 미분음정을 사용하는 사례가 흔합니다. 이러한 음악에서는 반음보다 작은 음정이 문화적, 음악적 표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아랍 음악의 '마캄'(maqam) 체계에서는 1/4음 등을 포함한 다양한 미분음정을 활용해 복잡하고 독특한 음계를 형성합니다.
정리
오늘날에는 디지털 음악 및 전자 악기의 발전으로 인해 미분음정을 표현하는 것이 더욱 쉬워졌으며, 실험적 작곡가들이 미분음정을 활용해 새로운 사운드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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