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즐기는 그림

한강 '바람이 분다, 가라'에 소개되는 화가, 마크 로스코

dream4silver 2024. 11. 17. 15:23

화가 마크 로스코

마크 로스코(Mark Rothko, 본명: Markus Yakovlevich Rothkowitz)는 1903년 9월 25일에 태어나 1970년 2월 25일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대표적인 추상 표현주의 화가입니다. 그는 특히 색면회화(Color Field Painting)로 잘 알려져 있으며, 넓은 캔버스 위에 깊이 있는 색의 면을 배치하여 관람자가 작품과 교감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로스코의 작품은 감정적인 깊이를 담고 있으며, 관람자가 작품을 볼 때 정적인 명상 상태에 빠지도록 의도했습니다. 그의 그림은 주로 커다란 색 면이 겹쳐지거나 나란히 배치된 형태로, 각각의 색이 서로 미묘하게 어우러져 깊이와 입체감을 만들어냅니다. 작품의 색상은 종종 강렬하거나 무거운 분위기를 띠며, 관람자가 그림과 감정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의도였습니다.

화가 '마크 로스코'(위키백과에서)

 

로스코는 예술이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림의 제목도 없애고 크기도 매우 크게 제작하여 관람자와의 거리감 없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설가 한강과 마크 로스코

소설가 한강의 자신의 소설과 시에서 '마크 로스코'를 언급합니다. 그의 사망 날이 1970년 2월 25일. 한강의 출생일은 1970년 11월 27일입니다. 소설가 한강의 자신이 태어나기 9개월 전으로 역산해서 자신의 생명의 씨가 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연산을 하면 마크 로크코의 사망 날과 한강은 인연은 맺게 됩니다. 

나는 아직 심장도 뛰지 않는
점 하나로
언어를 모르고
빛도 모르고
눈물도 모르며
연붉은 자궁 속에
맺혀 있었을 것이다.
(한강의 시 '마크 로스코와 나' (부분)

 

한강은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에서 주인공 이정희의 생년을 가지고 같은 추론을 펼치기도 합니다. 소설가 한강이 마크 로스코의 작품에 관심이 큰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