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캔디드 서곡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1918~1990)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오페레타 '캔디드(Candide)'는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의 풍자 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Candide, ou l'Optimisme)'를 원작으로 하여 1956년에 초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뮤지컬과 오페라의 중간적 성격을 띠며, 번스타인의 재치와 음악적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캔디드 서곡(Overture to Candide)'은 이 오페레타의 서곡으로, 경쾌하고 활기찬 리듬과 선율이 특징입니다. 서곡은 팀파니와 트럼펫의 힘찬 팡파르로 시작하여, 목관악기의 생동감 있는 멜로디로 이어집니다. 중간부에서는 주인공 캔디드와 그의 연인 퀴네공드의 이중창 'Oh, Happy We'와 퀴네공드의 아리아 'Glitter and Be Gay'의 선율이 단편적으로 나타나며, 전체 작품의 분위기를 암시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번스타인의 작곡 기법과 유머 감각을 잘 보여줍니다.
'캔디드 서곡'은 초연 이후 독립적인 연주곡으로도 큰 인기를 얻어, 전 세계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번스타인이 직접 지휘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이 곡의 대표적인 해석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연주는 번스타인의 지휘 스타일과 해석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캔디드 서곡'은 그 경쾌함과 활기찬 분위기로 인해 다양한 연주회에서 오프닝 곡으로 자주 선택됩니다. 예를 들어, 2022년 1월 21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에서도 이 곡이 첫 연주곡으로 선정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캔디드 서곡'은 번스타인의 음악적 재능과 유머 감각이 집약된 작품으로,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노년에 즐기는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Antonio Vivaldi 사계(The Four Seasons) (55) | 2024.11.27 |
---|---|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50) | 2024.11.26 |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 음악,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33) | 2024.11.24 |
'피아노 소나타'와 '피아노 협주곡' (32) | 2024.11.23 |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신시사이저 연주자, 반젤리스 (37)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