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권 문학 기행오유권 선생 작품 중에서 특히 선생의 문학적 성격이 짙게 밴 단편이 '젊은 홀어미들'입니다. 1959년 1월 현대문학에 발표한 이 소설은 전쟁의 상처로 한날한시에 과부가 된 20대 중반 여인들의 삶을 그렸습니다. '젊은 홀어미들' 소설 배경은 바로 영산포에서 시오 리 떨어진 '애송이 마을'입니다. 작품 속 '애송이골'은 이렇게 묘사됩니다. 영산강을 오른편에 끼고 서쪽으로 시오 리를 나가면 사막재라고 하는 조그만 영이 있고 그 영 밑에 마을이 하나 있었다. 애송이골이라고 하는 호수 겨우 예닐곱 가호에 지나지 않는 조그만 마을로서 마을 오른쪽에는 영산강이 철썩거리고 있고 뒤에는 누런 대숲이 강바람에 쓸려 쉴 새 없이 휘청거리고 있다. 그렇습니다. 영산포에서 십오리길에 있는 규당 선생이 지목한..